간협, 간호법 촉구 용산 대통령실 앞 집회 열어
“윤석열 대통령님, 간호법안 21대 국회에서 꼭 통과시켜 주십시오!”
대한간호협회는 ‘용산 대통령실 앞 간호법 제정 촉구 집회’를 5월 24일 오전 11시 30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간호협회 중앙회와 시도간호사회 및 산하단체 임원, 전국 간호사 등 1000여명이 집결했다. 간호사들은 “간호법안은 여야와 정부가 모두 합의한 법안으로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는 대한간호협회 유튜브 채널 ‘KNA TV’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대한간호협회 탁영란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의사들이 떠나버린 병원에서 환자들이 맞이하게 될 혼란과 비극을 막기 위해 우리 53만 간호사들은 밤잠 못자며 병상을 지켜왔다”며 “하지만 우리 간호사들이 처한 현실은 법적인 보호와 보상체계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온갖 업무를 도맡으며 막다른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우리 간호사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였다”면서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모두 제정을 약속했던 간호법안이 21대 국회가 끝나가도록 감감무소식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한민국의 미래와 의료개혁을 위해 간호법안은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만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님과 여야 정치권의 의지와 혜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소문을 낭독한 대한간호협회 대의원총회 임미림 의장은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의료공백의 혼란스러운 사태 속에서도 환자를 지키고 있는 진정한 의료인은 바로 간호사”라며 “하지만 필요할 때 쓰다 버려지는 일회용 노동자 취급을 받을 것이 뻔한데 어떻게 사명감과 책임감만으로 일하라고 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가 환자 곁을 떠나지 않도록 공정과 상식의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며 “여야에서 각각 발의하고 당정 협의까지 된 간호법안이 21대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대통령님께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 윤원숙 이사는 호소문을 통해 “대통령님과 국회의원 모두가 간호법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있는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하지만 이제 21대 국회의 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상정조차 되지 않고 있는 이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님과 정부가 강력한 의지와 신념을 가지고 추진하려는 의료개혁의 기초가 되는 간호법이 이제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된다”며 “21대 국회에서 간호법안이 신속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간호사들은 ‘간호법 약속을 지켜라’ ‘국민 곁을 지키기 위해 간호법 투쟁’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21대 국회는 간호법안을 즉각 통과시켜라! △의료공백, 간호사가 지켰더니 범법자가 웬 말이냐! △약속을 지켜라, 간호법! △제정하라, 간호법! △통과시켜라, 간호법! 등의 구호를 외쳤다.